부천시는 지난 20일 ‘제3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웹툰융합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는 부천시민과 문학계 인사, 해외 문학창의도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인 비엣 타인 응우옌(Viet Thanh Nguyen) 작가와 김희용 번역가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수상작을 집필한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는 5천만 원, 김희용 번역가는 1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상식은 사회를 맡은 박혜진 아나운서가 문학상의 의의와 지향점을 소개하고 조용익 부천시장,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의 기념사와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수상작 ‘동조자(원제:The Sympathizer)’의 내용과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담은 샌드아트 공연, 수상작 소개, 상패와 상금 수여식 순서로 진행됐다.
제3회 수상작인 ‘동조자’(민음사, 2018)는 심사위원회로부터 베트남 전쟁과 베트남 이민자들의 삶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본질을 꿰뚫고 있으며 화려하고 조직적인 언어와 구성으로 독자에게 생생한 체험을 전달해준다는 평을 받았다.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는 “부천에서 이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며 “나는 독서를 통해 세상에서 탈출했지만, 글쓰기를 통해 세상으로 돌아왔다. 그 여행은 세상을 돌고 돌아 나를 문학의 도시 부천으로 데려왔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정말로 놀랍다. 문학은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해야 한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김희용 번역가는 “‘동조자’라는 훌륭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신 작가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뛰어난 영미권 문학 작품들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시상 이후 이어진 행사에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담아 현악 4중주 공연으로 특별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서 부천시민과 독자들과 함께 디아스포라 문학의 확장성, ‘동조자’ 작품의 내용과 의미, 차기작의 구상 등 수상작과 문학에 대해 깊이 있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은 삶을 바꾸는 문학의 힘을 믿는다. 부천은 ‘문학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념사를 전했다.
한편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부천시가 2017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며 문학을 통해 세계 도시와 연대와 환대, 협력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정한 국제문학상이다. 제4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지난 5월 후보작 접수를 시작으로 현재 추천위원회에서 1차 작품 심사 중이며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2024년 1월부터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본심사에 착수한다. <저작권자 ⓒ 고정형1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문화 많이 본 기사
|